포천 민가 폭탄 낙하사고 - 공군 전투기 실사격 훈련 중 폭탄 낙하 사고 발생

3. 6일 경기 포천시에서 진행된 한미연합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중 공군 전투기에서 투하된 폭탄 8발이 비정상적으로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민간인 15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민가와 교회가 일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폭탄은 대량 폭격용으로 사용되는 'Mk-82'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Mk-82 폭탄이란?

Mk-82 폭탄은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 사가 개발한 공대지 폭탄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폭탄 중 하나다. 길이 2.22m, 무게 227kg이며, 내부에 87kg의 트라이토날 폭약이 충전되어 있다. 폭발 시 깊이 2.4m, 직경 8m의 폭파구를 형성하며, 개활지 기준으로 살상 반경은 가로 100m, 세로 60~70m에 달하고, 파편의 최대 도달 거리는 1.2km에 이른다.


MK2 폭탄

이 폭탄은 저비용, 범용성, 높은 효과성 때문에 미국, 한국, 이스라엘,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국가에서 사용되며,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에서도 사용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한때 민간인 피해 문제로 이 폭탄의 대이스라엘 수출을 중단하기도 했다.

사고 개요

사고는 6일 오전 10시 5분경 발생했다. 당시 KF-16 전투기 2대에서 각 4발씩 총 8발의 Mk-82 폭탄이 비정상적으로 투하되었고,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 도로, 농지, 부대 연병장 등에 떨어졌다. 이로 인해 주택 2채와 교회 1동이 일부 파손되었으며, 총 15명의 민간인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이 중 2명이 중상, 13명이 경상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당시 도로를 지나던 트럭에 폭탄이 떨어져 탑승자 3명이 중상을 입었다. A(60)씨는 목에 파편이 박혀 중상을 입고 의정부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B(66)씨는 어깨 개방성 골절로 국군병원으로 헬기 이송되었다. C(64)씨는 얼굴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원인과 조사 진행

공군은 이번 사고가 전투기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투기의 공대지 폭탄 투하는 정밀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지지만, 조종사의 입력 오류, 기체 결함, 전자 장비 오작동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현재 군 당국은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고의 파장과 대응

이번 사고는 군사 훈련 중 발생한 실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특히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군의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공군과 국방부는 민간 피해자 지원 및 보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민간 지역과 인접한 훈련장에서는 더욱 정밀한 검토와 안전 조치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사고 당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었는데, 영상 속에서 폭탄이 떨어지며 큰 화염이 일고 주변 나무가 산산이 부서지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충격파로 인해 CCTV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결론

이번 공군 훈련 중 발생한 Mk-82 폭탄 사고는 군사 훈련의 위험성과 민간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사건이다. 사고의 원인 규명과 함께 피해 복구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앞으로 군은 더욱 정밀한 훈련 관리와 안전 프로토콜을 통해 유사한 사고를 방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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